매주 지원서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임베디드 분반에 합격했습니다.
기존에 프론트엔드 쪽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느 곳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지 살짝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글쓰기 연습 겸 제가 작성할 수 있는 가장 생산성 있는 글이 SSAFY 11기 합격 후기인 것 같아서 작성해봅니다.
SSAFY 선발 과정과 수업 내용은 삼성에서 진행해서 그런지 무서울 정도로 아주 엄격하게 보안을 지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시험 내용이나 면접 과정은 작성할 수 없고 답변 드릴 수 없습니다!
작성된 내용은 SSAFY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과 제 뇌피셜입니다 :)
배경
나의 스펙
- 기계공학과 졸업 및 1.5년 간의 품질 엔지니어 재직 경험
- 0.5 년간의 국비 파이썬 웹 개발 교육 수료 및 0.5 년간의 웹개발 독학 및 취업 준비 기간
저는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품질 엔지니어로 재직하면서, 프로그래밍이 생산 환경을 극적으로 바꾸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예를 들면 기존 수공구인 토크 드라이버를 전자식으로 바꾸면서 볼트를 체결할 때 어느 정도의 토크로 체결했는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여 전산으로 확인 가능하게 바뀌고, 테스트 프로세스가 자동화되어 작업자들의 터칭 타임이 90분에서 20분으로 바뀌는 걸 경험했습니다. 또 아무래도 프로그래밍이라는게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다보니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는다면 저의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되어, 퇴사를 하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싸피 9기를 지원했다가 SW 적성진단을 조지고 떨어지고, 6개월 간 국비 지원으로 웹개발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왜 웹개발이냐고 물어본다면, 웹은 항상 누구나 사용해서 시장이 열려있을 것 같고, 제일 만만해서 웹개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과정에서 git, sql, 알고리즘, 웹개발의 전반적인 내용, Django 맛보기를 할 수 있었던, 100%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아주 유익한 과정이었습니다.
이후 6개월 동안은 Django 말고 다른 백엔드 프레임워크도 궁금해서 NodeJS 수업도 찾아서 들어보고, 주로 관심이 있던 프론트엔드의 프레임워크인 React와, JS 한계점을 보안하기 위한 TypeScript도 공부하면서, 이곳 저곳에 지원하면서 6개월 을 보냈습니다.
결국 취업은 못했습니다. 반성해보면 가장 큰 문제는 제 활동을 전체적으로 정리한 게 없는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취업을 할려면 기업이 요구하는 요구사항이랑 제가 했었던 활동을 비교하면서 제 이력서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하는 활동을 해야하는데 작성하는 걸 계속 미루고 미뤘던 것 같아요. 2024 년도에는 임베디드 관련 기업들의 요구 사항들을 확인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채워가며 기록을 해야겠습니다!
지원 동기
저는 아래 이유 때문에 싸피를 지원했습니다.
- 돈 ⭐⭐⭐
- 임베디드 배울 수 있음
- 임베디드를 떨어지더도 웹 개발 준비 가능
- 취업 컨설팅 및 채용박람회, SSAFY 전형
첫 번째는 돈입니다. 퇴사를 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비워져가는 통장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취준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싸피에서 지원되는 돈이 꼭 필요했습니다.
두 번째는 임베디드를 싸피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몰론 다른 임베디드를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지만 대부분 다 국비입니다. 활동이 전액 지원되는 국비 교육은 단 한 번만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국비 교육을 들은 저는 신청이 불가능했습니다. 또한, SSAFY 같이 면접을 보고 교육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 지원자들이 능력도 있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세 번째는 임베디드 분반에 떨어지더라도 하고 있었던 웹개발 공부를 지속하면 되기 때문에, 떨어져도 나는 웹 개발 운명이다 라고 받아들이면 됬습니다.
네 번째는 싸피에서는 취업 컨설팅 및 채용박람회, SSAFY 전형 등 제가 취업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지원 과정
SW 적성진단
- SW 적성진단과 CT는 정말 중요 - 수 많은 지원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
저는 개인적으로 SSAFY를 준비한다면 SW 적성진단과 CT문제를 가장 우선 순위를 두고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에세이에 본인이 SSAFY에 적합한 인재인지 아무리 잘 녹여내도 가장 객관적인 점수로 평가되는 SW 적성진단과 CT에서 다른 경쟁자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다면 통과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SSAFY 경쟁률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10:1 로 가정해도 11기 기준 1150명의 합격자를 뽑기 위해서는 만 개가 넘는 에세이를 평가해야하는데, 각자 사연이 있는 에세이를 어떤 기준에 의해 평가하더라도 적당히 싸피의 인재상과 맞는다면 합격에 극적인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SW 적성진단과 CT에 비중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SW 적성진단과 CT를 통과 해야 인터뷰를 볼수 있으니까요!
저는 SW 적성진단은 해커스 파랭이 수리논리랑 추리 영역을 푸는 것으로 대비했습니다. 시중에 있는 SSAFY전용 대비책은 난이도가 너무 낮다고 생각합니다. SSAFY 시험이 GSAT보다는 시간이 널널하다고 하지만 본인이 GSAT 특화형인간이 아니라면 그래도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되므로 연습할 때도 실전처럼 시간에 신경쓰면서 연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평소에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있었어서 CT는 따로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래밍이 처음인데 준비해야하는 입장인데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은 백준사이트/ 단계별로 풀어보기에서 문자열까지 파이썬으로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은 선배 기수 중에서 CT 문제를 잘 정리해둔 문제집을 카카오톡 오픈 단톡방이나 웹에서 찾아서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에세이
- SSAFY가 나에게 왜 필요한지 적는 곳, 자기 자랑을 적는 곳이 아니다
- 가장 자연스러운 흐름은
- 나는 목표(A)하기 위해서 노력(B)을 했다
- 노력(B)를 하는 도중 어려움(C)이 생겼다
- SSAFY에서 활동(D)를 한다면 어려움(C)을 해결하여 목표(A)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 당연히 에세이는 면접을 고려해서 작성
에세이는 매 기수 작성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작성해야하는 내용은 "왜 SSAFY가 나에게 필요한가?"에 초점을 맞춰서 작성되어야 합니다. 보통 작성란 글자수가 엄청 타이트하게 제한되어 있어서 핵심만 작성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노력(B) 부분을 작성하다가 너무 심취해서 글자수가 넘어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먼저, SSAFY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소개 제일 위를 보면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는삼성의 SW 교육 경험과 고용노동부의 취업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취업 준비생에게 SW 역량 향상 교육 및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취업에 성공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라고 친절하게 나와 있습니다. 결국 목표(A)는 취업(or SW에 대한 관심 및 목표), 그리고, 노력(B)는 취업을 하기 위한 노력(or 수행한 SW 관련 활동), 어려움(C)는 취업 어려움(or 수행한 SW 관련 활동의 한계), 활동(D)는 SSAFY에서 하는 활동이 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나의 스펙 부분에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목표(A), 노력(B), 어려움(C) 그리고 제 지원 동기 부분에서 어려움(C), 활동(D)를 녹여서 작성하였습니다.
비전공자인데 SW 관련 활동이 없고 정말 뭘 적어야할지 모르겠다면 , 본인 전공 관련 프로젝트에서 SW을 융합하여 어떤 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겠다라는 방향으로 작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마저 없다면 지금 시간이 있다면 다 접고 코딩 공부를 직접 해보시길 바랍니다. 거기에서 찾아온 어려움을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뭘 적어야할지도 모르겠고 지금 시간도 없다면... 정말 본인에게 SSAFY가 필요한지 질문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 때 작성한 에세이를 바탕으로 면접관이 질문할 수 밖에 없으므로, 본인이 작성한 내용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추가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 얼마나 SW (IT)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 본인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 정연하게 말할 수 있는지?
- 에세이 작성 내용 검증
인터뷰를 통해서 SW와 IT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잘 정리되어 있는 IT기술 용어에 대한 본인만의 간단한 정의 정도는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해당 IT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이 되었는지 본인만의 추론과 고민이 있다면 베스트입니다.
IT 지식만 물어본다면 테스트로 보면 그만인데 인터뷰로 굳이 보는 이유는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PT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은 정답이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정답을 말해야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기 보다는 나의 의견을 낸다고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에 대한 정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내가 제시한 방안이 내가 제시하는 근거와 일치하는가에 대한 논리만 신경써서 답변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 PT 면접 강의에서 제시하는 프레임에 맞춰서 접근하면 해당 논리가 맞춰지므로, PT 면접 강의 영상에서 제시하는 프레임에 맞춰서 답변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SSAFY 면접 전날에 취업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것을 확인하여 멘탈이 부서진 상태로 준비할 시간도 하루 밖에 없어 스터디 없이 혼자서 준비하였습니다. 다행히 저에게 주어진 주제가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회사를 준비하면서 준비했던 주제가 나왔습니다... 좋아해야할 지 싫어해야할 지...
면접은 저도 제가 준비를 별로 못한게 찔려서인지 많이 떨고 어버버하고 멍청하게 대답한거 같지만 그래도 계속 논리에 맞게 말할려고 면접 중 스스로 계속 되세겼습니다.
결과
요약
- SW 적성진단과 CT는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지표 - 최우선 순위로 준비
- 에세이는 나에게 왜 SSAFY가 필요한 지 작성
- 인터뷰는 나의 의견과 근거를 논리 있게 (정답은 없다)